코스피가 26일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코앞까지 무너지자 장중 '공포지수'는 약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다시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8.41% 오른 22.4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9일 23.73 이후 최고치다.

특히 장중 한때는 24.34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2월 6일의 28.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VKOSPI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통한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한때 2,008.86까지 떨어지는 등 나흘째 연저점을 기록하며 추락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기술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매출액은 부진하다는 평가 등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과 알파벳이 각각 7.4%, 3.95% 하락했다"며 "미국 주가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에는 나타나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낙폭이 다른 나라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끝 모를 추락에 '공포지수' 약 9개월 만에 최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