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24조4337억원과 영업이익 2889억원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2042억원)보다 76.0% 급감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로 약 2500억원이, 품질 비용 반영으로 5000억원가량이 반영돼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품질 비용 중 1500억원은 사전적인 예방을 위한 투자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판매 실적은 지역별로 볼 때 국내와 중국 시장이 각각 2%, 6%씩 감소했다”며 “반면 미국은 1%, 유럽이 6%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4분기엔 영업 일수 증가와 낮은 기저, 신차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에서 단기적 모멘텀(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장기적 촉매는 미국과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이라며 “신형 싼타페와 라페스타 등의 현지 판매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