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부품업체인 금하네이벌텍(대표 양향권)과 강관 제조업체 현대알비(대표 이수창)가 부산에 터전을 잡는다.

부산시는 24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두 회사와 부산 이전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을 했다. 투자 양해각서에는 두 기업이 공장을 부산으로 옮겨 지역경제 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부산시는 원활한 투자와 안정적인 정착이 이뤄지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금하네이벌텍은 2005년 4월 설립돼 경남 함안에 공장을 두고 있는 선박 부품 제조업체로 상시 고용 인원 75명, 연매출 380억원 규모다. 주요 생산품은 잠수함 설비와 해양방재 장비 등이다. 현대중공업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금하네이벌텍은 200억원을 투자해 함안 공장을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산업단지로 옮겨 1만6500㎡ 부지에 연면적 1만㎡ 규모의 새 공장을 짓는다. 고용 규모는 150여 명이다.

현대알비는 1999년 3월 회사를 설립해 울산시 울주군에 본사와 공장을 둔 강관 제조업체다. 상시고용 인원 110여 명에 연매출 890억원 규모다. 현대제철과 페트로팩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번에 울산 본사와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한다.

두 회사는 내년까지 공장 이전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수봉 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장은 “사업확장을 위해 올 들어 부산으로 이전한 기업은 39개”라며 “앞으로도 역외 기업의 부산 이전을 지원하고 유치기업 근로자에게 주거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차별화된 인센티브로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