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이 16주째 오름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셋째주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L당 11.3원 오른 1686.3원을 기록했다. 21일 휘발유를 L당 1918원에 파는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 소비자가 기름을 넣고 있다.
10월 첫째주 전국 평균가 1천659.6원 "당분간 오름세 유지"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10월 들어서도 비교적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9.4원이나 오른 1천659.6원으로 집계됐다.이는 2014년 12월 둘째주(1천685.7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지난 6월 넷째주 이후 무려 13주 연속 올랐고, 특히 최근 5주 동안에만 40원 가까이 급등했다.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0.0원이나 오른 1천461.5원에 판매되며 1천460원 선을 넘어섰다.실내 등유는 975.5원으로 7.8원 올랐다.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9.5원 오른 1천634.3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9.3원 상승한 1천675.4원을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6.8원 오른 1천744.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9.5원 오른 1천634.6원을 기록했다.지난 5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로 보통 휘발유가 ℓ당 2천356원이었고, 고급 휘발유는 무려 2천644원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가장 싼 곳은 보통 휘발유를 1천579원에 팔고 있는 울산 북구의 한 알뜰주유소였다.석유공사는 주간 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11월 이란 제재를 앞두고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갈등 심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면서 "국제유가가 7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3.2달러 오른 82.9달러로, 80달러를 넘어섰다./연합뉴스
최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역별, 상표별로 판매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6일 한국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619.4원으로 집계됐다. 8주째 상승곡선을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의 SK에너지 N주유소로, 보통 휘발유가 ℓ당 2299원에 달했다. 고급 휘발유는 2597원이었고, 경유도 2126원으로 2천원을 훌쩍 넘었다.가장 저렴한 곳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알뜰주유소였다. 보통 휘발유는 1525원으로 전국 평균가를 훨씬 밑돌았고 경유는 1325원에 판매됐다. 고급휘발유도 1808원에 불과했다.두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 차이는 ℓ당 무려 774원에 달한다. 연료탱크가 70ℓ 용량인 중형차일 경우 가득 채우면 5만4180원이나 차이가 나고 한 달에 두 번만 주유한다고 해도 차이가 10만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서울 내에서도 주유소별로 가격 차이는 최고 740원까지 난다. 강북구의 한 주유소는 보통 휘발유가 ℓ당 1557원에 판매됐다.이처럼 지역별, 주유소별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주로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에 각자 이윤을 붙여서 판매하는데 임대료와 인건비가 비싼 서울 등 대도시가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제주도는 수송 비용이 반영된다.특히 주유소는 대부분 개인 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어서 영업지역 인근의 경쟁과 주민 소득 수준 등을 반영해 영업 전략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지역 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휘발유 가격은 상표별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8월 넷째주 전국 SK에너지 주유소 가격이 평균 1636.1원으로, 알뜰주유소(1596.4원)보다 40원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정유업계 선발주자인 SK에너지는 교통수요가 많은 곳에 주유소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대체로 땅값과 임대료가 높아 판매 가격도 높게 형성된다.후발주자인 에쓰오일 등은 가격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런 요인들 외에도 세차, 경정비, 편의점 등 고객 모집을 위한 부가 서비스와 셀프와 풀서비스 등 서비스 형태에 따라 판매 가격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나란히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L당 평균 1.9원 오른 1618.4원을 기록했다. 2014년 12월 넷째주(1620.0원) 이후 약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9원 오른 1419.2원으로, 역시 2014년 12월 넷째주(1431.3원)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595.3원으로 전주보다 1.5원 올랐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8원 상승한 1635.0원을 기록했다.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