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2030년까지 전통적 도보 보병부대를 기동화 부대로 재탄생시킨다. 육군은 18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기동화, 네트워크화, 지능화를 골자로 한 ‘백두산 호랑이 체계’ 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까지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차, 소형 전술차량 등이 배치돼 모든 전투원이 도보가 아니라 차량으로 이동한다. 부대 이동을 위한 장거리 행군이 사라지는 셈이다.

육군은 이와 함께 33종의 전투 피복과 전투 장비로 구성된 미래 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 보급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목표 타격, 드론봇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 등을 계획안으로 제시했다. 육군은 2030년까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전 부대로 확대하는 데 약 1조2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병력 감축과 현역 간부 부족 등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역 상근 복무제도 도입도 추진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