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150곳의 접속이 차단됐다. 이번 조치는 기존 웹주소(URL)가 아니라 도메인 이름(DNS)에 기반한 것으로 보안이 강화된 https 프로토콜에도 처음 적용됐다.

경찰청과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19일 이같이 밝혔다. 대상 사이트는 경찰이 시민단체 등에서 제보받은 주요 음란사이트 216곳 가운데 지금까지 폐쇄되지 않은 150곳이다.

DNS 차단은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한 사이트의 도메인 주소가 불법 사이트인 경우 해당 IP(인터넷프로토콜)를 경고 사이트의 IP로 변경해 접속을 막는 방식이다. 올해 검거된 국내 최대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인 ‘밤토끼’의 접속 차단에도 사용됐다.

당국이 종전까지 사용했던 URL 차단은 보안이 강화된 https 프로토콜에서는 통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반면 DNS 차단은 http뿐 아니라 https를 사용하는 사이트에도 적용 가능해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