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로 번진 '방탄소년단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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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콘텐츠 다룬 책에서
인문·경제·경영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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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에 나서면서 ‘BTS 열풍’이 지구촌을 휘감고 있다. 이들을 다룬 책도 인문·사회 분야에서 경제·경영 분야까지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책들은 주로 음악과 그들이 내놓은 콘텐츠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BTS 음악》(찜커뮤니케이션)과 《방탄 DNA》(독서광)가 대표적이다.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을 훑으며 그들의 음악적 특성과 그들만이 가진 콘텐츠의 독창성을 분석하는 책들이다. 올 4월 출간된 《BTS 예술혁명》(파레시아)은 ‘방탄소년단과 들뢰즈가 만나다’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철학적 접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방탄소년단의 예술과 변혁, 그리고 팬들과의 수평적 소통을 질 들뢰즈와 발터 베냐민의 예술론을 접목해 설명한다.
올 하반기 새로 나온 책들은 경제·경영 측면에서 방탄소년단을 분석하고 있다. ‘한국 가수 최초’라는 수식을 넘어 그들이 속한 기획사의 기업 가치 급상승, 캐릭터 상품 출시와 광고 효과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국내 음반 저작권료 매출 증가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등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출간된 《BTS Insight 잘함과 진심》(비밀신서)은 글로벌화나 로컬화 추구, 백그라운드와 매스미디어 혜택, 그리고 정형화된 아이돌 마케팅 등 다섯 가지가 없는 방탄소년단의 ‘5무(無) 전략’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방탄소년단 성공 사례가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전달한다. 책에서는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조직의 성장을 이뤄낸다는 의미로, ‘방탄 경영학’이라는 용어도 쓴다.
이달 나온 《BTS 마케팅》(21세기북스)은 ‘흙수저 아이돌이 일군 중소기업의 기적’이라는 측면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들이 주변 산업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소통이라는 성공 요인을 경영학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려면 충실한 브랜딩과 함께 기초 팬덤을 더 깊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책들은 주로 음악과 그들이 내놓은 콘텐츠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BTS 음악》(찜커뮤니케이션)과 《방탄 DNA》(독서광)가 대표적이다.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을 훑으며 그들의 음악적 특성과 그들만이 가진 콘텐츠의 독창성을 분석하는 책들이다. 올 4월 출간된 《BTS 예술혁명》(파레시아)은 ‘방탄소년단과 들뢰즈가 만나다’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철학적 접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방탄소년단의 예술과 변혁, 그리고 팬들과의 수평적 소통을 질 들뢰즈와 발터 베냐민의 예술론을 접목해 설명한다.
올 하반기 새로 나온 책들은 경제·경영 측면에서 방탄소년단을 분석하고 있다. ‘한국 가수 최초’라는 수식을 넘어 그들이 속한 기획사의 기업 가치 급상승, 캐릭터 상품 출시와 광고 효과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국내 음반 저작권료 매출 증가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등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출간된 《BTS Insight 잘함과 진심》(비밀신서)은 글로벌화나 로컬화 추구, 백그라운드와 매스미디어 혜택, 그리고 정형화된 아이돌 마케팅 등 다섯 가지가 없는 방탄소년단의 ‘5무(無) 전략’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방탄소년단 성공 사례가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전달한다. 책에서는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조직의 성장을 이뤄낸다는 의미로, ‘방탄 경영학’이라는 용어도 쓴다.
이달 나온 《BTS 마케팅》(21세기북스)은 ‘흙수저 아이돌이 일군 중소기업의 기적’이라는 측면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들이 주변 산업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소통이라는 성공 요인을 경영학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려면 충실한 브랜딩과 함께 기초 팬덤을 더 깊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