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록적인 한파로 인기를 끈 무릎까지 내려오는 벤치파카인 '롱패딩'이 올해 디자인과 편의성을 강화한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이 나와 소비자를 공략하고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르까프는 옆트임, 카드 포켓 등을 적용해 활동성을 강화한 롱다운을 선보였다.

신축성이 좋은 라미 원단을 사용했으며, 패딩 옆트임에 자석 스냅을 적용해 긴 기장의 다운재킷을 입고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머렐은 2018년형 다니엘헤니 벤치파카 롱다운을 신축성이 좋은 스트레치 원단과 밑단 트임 디테일을 사용해 활동성을 높여 선보였다.

충전재로 구스다운을 사용해 덕다운을 사용했다.

휠라는 앞면 밑부분에 자석 디테일을 부착해 편리하게 여닫을 수 있는 롱패딩을 내놨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스타일의 다운아이템들을 선보였다.

무릎까지 오는 롱 디자인으로 스타일을 살리고 인체의 원적외선을 열로 변환하는 기능의 고급 축열 안감을 사용해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소매에 히든포켓을, 주머니에 마그네틱 여밈 디테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달 선다운 이벤트에서 작년 동기 대비 5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라푸마는 전속모델인 세븐틴을 활용한 벤치다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고급 폴리 충전재를 사용해 다운 대비 보온성은 유지하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으로 출시됐다.

지난달 세븐틴의 아이돌 굿즈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패키지 상품이 출시 3일 만에 1차 예약 판매분 500세트가 완판되기도 했다.
'부한 롱패딩은 가라'…다양한 스타일 출시 경쟁
일부 업체는 부피가 큰 롱패딩 보관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밀레는 벤치파카 재킷 내부에 어깨끈을 부착한 '캐리 시스템'을 적용해 패딩 보관 편의성을 강화했다.

다운재킷을 둘둘 말아 스트랩으로 고정할 수 있으며, 어깨끈만 착용해 롱패딩을 걸쳐 입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블랙야크는 롱패딩에 '팩 미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 보관이 용이하게 했다.

스냅 단추를 채우면 옷걸이나 의자에 제품을 거치할 때 바닥에 끌리지 않고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올해는 또 개성과 스타일을 보여주는 패션성을 고려한 차별화 제품들도 나왔다.

네파는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모던함을 돋보이게 하는 어반 컬러를 적용한 프리미엄 벤치다운을 선보였다.

화이트보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의 미스트 색상, 블랙보다 세련된 매력의 남색 등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을 선정해 제품에 적용했다.

핑크 등의 파스텔 톤 색채를 적용해 귀엽고 상큼한 느낌을 살린 롱패딩도 눈에 띈다.

노스페이스는 새로운 모델 화사가 참여한 화보에서 분홍색이 돋보이는 코트를 선보였다.
'부한 롱패딩은 가라'…다양한 스타일 출시 경쟁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아이더도 각각 모델 수지와 레드벨벳 아이린을 통해 핑크 톤의 패딩을 활용한 겨울 스타일링 화보를 선보였다.

아이더는 전날 충전재와 자석 스냅을 사용해 강추위를 막아주고 허리 라인을 강조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 여성 롱패딩을 출시했다.

밑단 사이드 부분에 옆트임이 가능하도록 지퍼를 적용해 보행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편리하도록 했다.

입었을 때 부해 보이지 않도록 허리선에 슬림한 라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송제영 아이더 의류기획팀장은 "겨울에도 날씬해 보이고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원하는 여성 소비자들을 위한 아이템을 준비했다"며 "일상생활과 아웃도어 등에 두루 잘 어울리고 따뜻하고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메탈릭한 소재와 그러데이션 색상 등 생동감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내놨다.

부피감과 길이에 변화를 주거나 패딩에 패딩을 겹겹이 레이어링 하는 등 개성 있는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한파로 롱패딩이 뛰어난 보온성으로 특수를 누렸지만, 올해는 보온성뿐 아니라 편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재, 기능, 컬러 등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부한 롱패딩은 가라'…다양한 스타일 출시 경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