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6%로 지난 2분기(6.7%)보다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중국 정부의 공식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6.5%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2009년 1분기(6.4%) 이후 9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중국에서는 인프라 투자부터 소비지출까지 국내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해지고 있으며 수년간에 걸친 부실 채권 제한조치로 기업 채무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9월에는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0을 기록해 15개월에 걸친 확장세가 중단됐다.
로이터는 중국이 아직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완전한 충격을 체감하고 있지 않지만, 3분기 성장률 발표가 투자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에게 냉혹한 대가를 상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탕젠웨이 중국 교통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가 약화하고 인프라 투자가 아직 안정되지 않으면서 경제 하방 압력이 비교적 큰 편"이라며 "대외 압력이 상승함에 따라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역전쟁과 성장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금융비용 절감, 감세, 인프라 프로젝트 등 대책을 발표했으나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미 올해 들어 네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데 이어 여전히 금리에 변화를 줄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