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체육인 진로 통합센터 개소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세 번째)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체육인 진로 지원 통합센터는 체육인들의 진로 설계를 돕고 교육·연수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지난 7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체육인 진로 통합센터 개소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세 번째)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체육인 진로 지원 통합센터는 체육인들의 진로 설계를 돕고 교육·연수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은 ‘일자리 창출 혁신을 통한 스포츠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해 올해에만 1만7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전담 부서인 사회적가치팀을 신설해 일자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인재 위한 스포츠 일자리 1만7000개 만든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사회적가치팀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다. 수요자 맞춤형, 단계별 일자리 사업으로 개편하는 게 구체적인 실행 방안 중 하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체육인재 육성사업인 ‘국가공인 체육지도자 자격증제도 기획 연수·운영’과 ‘체육인재육성’사업을 연계했다. 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체육인재 육성과 스포츠산업 지원을 연계한 ‘스포츠 일자리 매칭’ 사업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자랑하는 프로젝트다. 체육지도자 자격증 소지자뿐만 아니라 스포츠·체육분야 청년 구직자들이 스포츠 분야에 취업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전문 체육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해 체육지도자 국가자격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5월 체육인재 아카데미를 개원해 올해만 3270명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아카데미를 통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어려웠던 선수 출신 구직자, 육아 등 문제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등이 스포츠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작년에만 1970명의 체육지도자가 이 사업을 통해 배출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일자리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지난 4월 모집한 인턴십 프로그램은 국내 인턴분야(86개 기관, 99명 선발)에 1437명, 해외 인턴분야(10개국 38명)에 1542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프로농구 데이터활용 경진대회’도 좋은 사례다. 프로스포츠 분야의 발전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에 주목해 작년부터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협업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청년들이 스포츠 유망 분야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전국 6개 지역 대학과 연계한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80명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창업교육을 수료했다. 교육 수료자는 이후 5개월간 창업보육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시제품 제작 및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일자리 관련 이벤트를 잇달아 열고 있다. 스포츠산업 잡페어 2018, 창업올림피아드, 창업&잡콘서트 및 데모데이 개최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기관의 고유 업무로 판단해 전담부서와 직원을 두고 있다”며 “직접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다른 공공기관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