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3D프린팅·적층제조 산업전 주최사인 영국 TCT그룹이 올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연 TCT Asia 행사장 모습.  /코엑스 창원사업단 제공
산업용 3D프린팅·적층제조 산업전 주최사인 영국 TCT그룹이 올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연 TCT Asia 행사장 모습. /코엑스 창원사업단 제공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3차원(3D)프린팅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전시회 ‘TCT 코리아 2018’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경남 창원 대원동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글로벌 산업전시회 브랜드 TCT가 영국 버밍엄, 중국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도쿄에 이어 국내에선 처음 여는 3D프린팅산업 관련 전시회다. TCT 코리아 2018은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코엑스 창업사업단과 TCT가 공동 주관한다.

TCT 코리아 2018에선 4차 산업혁명의 솔루션이 될 산업용 금속·비금속 3D프린팅 적층제조 장비, 소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제품이 시연된다. 또 자동차, 우주항공, 중공업, 방산,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3D프린팅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전시회는 3D프린팅과 적층제조 분야 최신 장비와 프로그램, 소재뿐 아니라 몰딩, 사출, 금속가공 등 전통적인 제조공정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를 비롯해 금속 3D프린터 분야 대표 주자인 이오에스(EOS) 등 국내외 60여 개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 등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제품 홍보에 나선다.
기술력을 앞세워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도 참여한다. 대건테크와 센트롤, 헵시바 등은 산업용 3D프린팅과 적층제조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하나에이엠티와 창성, 풍산 등 금속분말 소재 기업과 머티리얼라이즈, 엠에스씨(MSC)소프트웨어, 알테어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도 별도 부스를 꾸려 참여한다.

3D프린팅 기술은 기존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공정 방법 자체가 달라 설계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신소재 활용 등으로 부품과 완성품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해 기능적 통합도 구현할 수 있다. 이미 세계적인 전기기기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항공우주 기업 보잉이 3D프린팅 적층제조 기술을 엔진 제작에 사용 중이다.

국내외 전문가로부터 3D프린팅과 적층제조 기술개발 동향, 활용 방안 등을 배울 수 있는 산업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마련돼 있다. 16일부터 이틀간 전시장 내 세미나장에서 진행되는 ‘TCT 코리아 콘퍼런스’에선 자동차와 소재, 공정, 의료 등 16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등록비는 현장등록 기준 2일권이 18만원(사전등록 15만원), 1일권은 13만원(사전등록 10만원)이다. 학생 입장료는 2일권 15만원(사전등록 12만원), 1일권 10만원(사전등록 7만원)이다. TCT 코리아 전시회 입장권은 3000원(성인)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코엑스 창원사업단 관계자는 “그동안 3D프린팅 및 적층제조 분야 전시회는 여럿 열렸지만 제조업 현장 수요에 맞춘 행사는 TCT 코리아가 유일할 것”이라며 “조선과 우주·항공, 플랜트, 철도, 자동차 분야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는 창원 지역의 산업 특성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