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4 여진 또 발생…강진 여파 '2026년 홋카이도 올림픽' 포기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강타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한 진동을 동반한 여진 발생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전날 지진 활동이 활발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서 향후 1주일 정도 강한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간 진도 5약(弱)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100배 이상 높다며 가구를 고정하는 등 평소에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기상청은 진도 5약을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물건을 붙잡고 싶어하는 수준의 진동으로 정의하고 있다.일본의 지진 전문가들은 지난 6일 새벽 강진(최대 진동 진도7) 직후 향후 1주일 동안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기상청은 이와 관련해서는 강진 발생 후 1주일이 지났으니 비슷한 강도의 여진이 다시 올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설명했다.홋카이도에서는 '6일 지진'의 진앙인 이부리 지방 중동부를 중심으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6일 강진 이후 13일 오전 9시까지 발생한 진도1 이상 여진은 238회나 됐다.여진은 14일 아침에도 또 일어났다.이날 오전 6시 54분께 규모 4.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이부리 지방에서 발생해 6일 강진의 최대 피해지였던 아쓰마초(厚眞町), 아비라초(安平町), 무카와초에서 진도4의 진동이 관측됐다.이어 오전 9시 48분 같은 지역에서 규모 4.3 추정 지진이 다시 발생해 최대 진도 3의 흔들림이 생겼다.여진이 이어지며 지진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6년 동계 올림픽 개최를 추진했던 홋카이도의 삿포로(札晃)시는 계획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다카다 다카토시(町田隆敏) 삿포로시 부시장은 전날 일본 올림픽위원회(JOC)의 다케다 스네카즈(竹田恒和) 회장이 오는 17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삿포로시의 2026년 올림픽 유치 목표를 2030년으로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JOC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삿포로시가 지금 올림픽 유치 활동에 돌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삿포로시는 지진 이전에도 홋카이도 신칸센 건설 일정을 고려해 유치 목표를 늦추는 방안을 놓고 고민했었다./연합뉴스
최근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강진으로 1주일간 이 지역 숙박 취소 인원이 50만명에 달하며 피해액이 100억엔(약 1천7억원)에 달한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여관협회 홋카이도지부 연락회는 지진으로 인한 1주일간 피해가 이같이 추산된다고 밝혔다.홋카이도에선 관광시즌인 가을을 맞았지만, 이번 지진으로 각종 이벤트가 중지되거나 연기돼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홋카이도관광진흥기구의 세키하라 요시히로(堰八義博) 회장은 "숙박 취소는 50만명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관협회 홋카이도지부 연락회의 하마노 고지(浜野浩二) 회장 등 관광 관련 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홋카이도청을 방문한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에게 현지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홋카이도에 따르면 2017년도 이 지역 관광객은 사상 최다인 5천610만명으로 이 중 외국인이 279만명이었다.하마노 회장은 "이번 지진으로 (그간의) 관광 진흥 노력이 허사가 될지도 모른다"며 "특히 외국인에게 '홋카이도는 위험하다'는 소문이 계속 퍼지고 있다"면서 "안전하다는 점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삿포로시 오도리(大通)공원에서 매년 200만명이 참가했던 가을축제는 지난 7일 개막될 예정이었지만 오는 15일로 연기됐다./연합뉴스
41명 사망·681명 부상…전력공급 재개됐지만 당분간 '절전' 불가피정부, 피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 방침4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강진이 13일로 발생 1주일을 맞았다.홋카이도 내 재해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도했다.가족과 이웃을 잃은 주민들의 슬픈 표정은 지워지지 않았다.강진 발생 후 전 지역에서 발생했던 정전 사태는 사실상 모두 복구됐고, 산사태 등 재해 지역의 복구작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1천500여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사실상 마을 전체가 토사에 깔리고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쓰마초(厚眞町)에서는 급수 지원을 하던 자위대원 등이 지진 발생 시간인 오전 3시 7분 일제히 묵념을 했다.홋카이도에 따르면 아쓰마초에서는 약 1천650가구에 아직 급수가 재개되지 않고 있다.급수 전면 재개에는 앞으로도 한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쓰마초의 조사 결과 이번 강진으로 220채의 건물이 파손됐고, 도로와 농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강진 발생 직후 운전이 중단됐던 홋카이도내 최대 발전소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 부지 내에서는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액상화는 지진으로 지하수와 토양 모래층이 뒤섞이며 지반이 늪처럼 약해지는 것이어서 건물 붕괴 등 피해가 커지게 된다.그러나 발전소 운영사인 홋카이도전력측은 "액상화로 복구작업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홋카이도내 전력 공급은 사실상 모두 재개됐지만,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의 완전 복구는 일러야 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홋카이도 주민들에 대한 절전 요구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향후 농지와 도로 등 피해상황을 조사해 해당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정식 결정할 방침이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홋카이도 강진에 대해 격심(激甚)재해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격심재해 지역으로 지정하면 정부는 예산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교부세율을 높일 수 있고 피해 복구비 또한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다.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 41명 이외에도 부상 681명, 건물 전파 109동, 반파 119동으로 잠정 집계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