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남측 인사들에게 과학기술전당을 공식적으로 개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관심이 쏠린다.
평양 대동강 쑥섬에 자리한 과학기술전당은 2015년 10월에 완공돼 이듬해 1월 1일 준공식을 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6월 쑥섬을 방문하면서 이곳에 현대적인 과학기술전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사 계획단계부터 큰 관심을 보였다.
쑥섬은 1948년 김일성 주석이 남북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개최한 곳으로, 혁명사적지와 유원지가 있는 곳이었다.

과학기술 자료를 전산화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과학기술 서비스센터이자 북한 최신 과학기술의 보급거점인 셈이다.

또 이듬해 첫날 열린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은 2016년 4월 과학기술전당의 전경이 담긴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전당은 10만㎡ 면적에 외관이 거대한 원자구조 모양을 띠고 있다.
당시 CNN은 원자구조 모양의 이 건물에 대해 "북한 정권이 과학기술을 국정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과학기술전당 주변을 도는 궤도전차와 500실 규모의 숙소 등도 갖춰져 있다.
과학기술전당은 과거 북한이 쏜 미사일 모형이 내부에 전시된 것으로 전해졌고, 북한 관영 매체는 4차 핵실험 단행 1주년 되는 날 전당 처장들의 육성 인터뷰를 내보내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이 깊은 곳이기도 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올해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대내외 선언하면서 전당 내 상징과 체계도가 상당 부분 변화했을 것"이라며 "그 변화를 이번 기회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