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고객 댓글 수천개 본다…천천히 뜯어보고 문제점 1만개라도 개선"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내년 상반기 5G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꾸준한 체질 개선을 통해 내후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황 본부장은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 씽큐 공개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5G 제품을 내놓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5G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회사가 현재로서는 (LG전자를 포함한) 두 세 개밖에 없다"며 "저희가 오랜 기간 준비한 것(5G 제품)이 작동하면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에 5G 스마트폰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5G 단말 출시를 준비중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다투는 폴더블폰에 대해서도 역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폴더블폰은 접었다 폈다 하면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걸림돌에 대해 협력사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무리하게 출시하기보다는 고객 가치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제대로 내놓겠다"고 전했다.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언제쯤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분기별 실적이 일정하게 가고 있고 손익이 적은 폭이지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준비하고 있는 것을 잘 선보이고 나면 내후년에는 턴어라운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는 5G 제품과 폴더블폰 출시 외에도 기존 플랫폼 전략, 중저가폰 라인업 강화 등을 들었다.

삼성전자 '갤럭시'같은 스마트폰 서브 브랜드를 만드는 안도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한 V40 씽큐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과 기본기(ABCD: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폰 사진에 자신의 생활을 담고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놓치는 사진이 없도록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다양한 화각을 지원하고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카메라 자체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도 전작 대비 20% 커졌다.

OLED 디스플레이, 붐박스 스피커 등도 전작에 비해 향상됐고, 배터리 최적화 수준도 높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 본부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이) 추락할 까지 추락해서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는 말을 듣지만 그렇지 않다"며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제품 트렌드와 기호가 상당히 빠르게 변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 제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공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고객이 남긴 댓글을 10만개 이상씩, 하루에도 수천개씩 들여다본다"며 "고객들의 불만을 알고 있고 모든 걸 바꾸기 위해서 우리 스마트폰을 다 뜯어봤다.

(문제점이) 1천개, 1만개라도 전부 개선해 고객에게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