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개인실손의료보험 손해율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개인실손보험 보유계약 수는 3396만건으로 지난해 말(3359만건) 보다 37만건(1.1%) 증가했다.
증가분 중 35만건이 손해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이었다. 지난해 말 2737만건에서 2772만건으로 늘었다. 신실손보험이 87만건 증가했고, 올해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유병력자 보험 11만건 등이 증가분에 반영됐다.
생명보험사는 유병력자 보험 미판매와 KDB생명과 DGB생명 등 일부 생보사의 실손보험 판매 중단 등의 여파로 2만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622만건에서 624만건으로 증가했다.
상품 종류별로는 2009년 10월까지 판매한 표준화 전 실손보험(1005만건)과 지난해 3월까지 판매한 표준화 실손보험(2140만건)이 각각 27만건, 51만건 감소했다. 반면 2017년 4월부터 판매한 신실손보험은 237만건으로 104만건 증가했다. 노후실손은 1000건 늘어난 3만건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개인실손보험의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위험손해율은 122.9%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 1.7%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를 상회하고 있다.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손해보험은 보험료 수익 증가와 함께 손해율(124.0%)이 3.3%포인트 내렸다. 생명보험은 발생손해액 증가 여파로 손해율(116.6%)이 6.4%포인트 뛰었다.
상반기 보험료 수익은 4조20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87억원(17.3%) 늘었다. 발생손해액은 5441억원(14.6%) 증가한 4조2676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른 실손보험 손해율 변동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