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약 3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91조2779억원(9월28일 기준)으로 2015년 1월5일(87조1476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대치인 131조9496억원(8월8일)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40조6637억원이 빠져나갔다.

기관과 법인 등이 잠시 자금을 맡기는 데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MMF 설정액 감소는 일반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나 투자자의 불안심리 완화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설정액 이탈은 터키의 금융불안과 분기 말 기업 자금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8월엔 카타르국립은행(QNB)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한 MMF에서 기관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