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州) 알링턴에 있는 국방부 청사에서 치명적인 독성물질 리신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2개 이상 발견됐다고 국방부 대변인실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소포는 지난 1일 국방부 직원 앞으로 부쳐졌으나, 청사 검색 센터에서 발각해 걸러냈다.

대변인실 크리스 셔우드는 "적어도 두 개의 의심스러운 소포가 국방부에 있는 누군가의 주소로 배달됐는데, 인근의 검색 센터에서 걸러냈다"고 말했다.

셔우드는 "검색의 한 절차로 (당국이) 의심스러운 소포를 인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집무실 등이 있는 본관 건물에서는 소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더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소포의 수신인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로버트 매닝 대변인은 "지난 1일 검사센터에 접수된 모든 우편물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방부 인력에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신은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독성물질로, 0.001g의 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美국방부 청사에 독성물질 의심 소포 배달… 피해 없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