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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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에 이어 기업체감경기지수가 네 달 만에 반등에 나섰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5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황 BSI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 가량 80 안팎에 머물렀으나 올 5월(81)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8월에는 74까지 밀려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73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1포인트 내렸으나 중소기업은 1포인트 올랐다.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82)은 2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67)은 2포인트 하락했다. 내수기업의 경우 2016년 3월(66)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2포인트 오른 76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엔지니어링 수요와 건축 설계·감리 부문의 해외수주 증가, 추석에 따른 유통업체 판매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0월 전체 산업 업황전망 BSI는 7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 BSI(78)는 1포인트 올랐다.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부품업체 수주 증가 기대 등이 업황전망 BSI 개선에 일조했다.

비제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BSI(77)는 지난달 전망과 동일했다. 건설업 하락과 정보통신업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1.6포인트 상승한 95.9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4.9로 집계됐다.
기업체감경기 넉달 만에 반등…내수기업 경기는 2년반 래 최저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