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1시 3분 현재 도이치모터스는 전날보다 220원(4.26%) 오른 5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복합자동차매매단지를 운영하는 자회사 도이치오토월드의 정비 부문을 미국계 대체투자 전문 회사인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 이하 오크트리)가 100% 투자한 펀드에 매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총 매각 대금은 735억 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총액 2400억 원 규모의 중고차매매상사, 8월 850억 원 규모의 신차 전시장 부문 매각 성공에 이어 정비 부문까지 주요 영업 시설에 대한 분양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3분기에만 총액 1585억 원 규모의 분양을 완료함으로써 이에 따른 이익이 일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급증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A/S 및 정비 분야에 주목한 오크트리는 이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 도이치오토월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1층에 마련될 정비 시설은 2만854㎡(약 6320평)의 면적에 판금 및 도장 시설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설계해 정비 고객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도이치모터스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오토월드의 분양 수익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일시적인 이익 외에도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는 2020년부터 거두게 될 사업 이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임대 등의 수익으로 오토월드에서만 연간 120억 원 규모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신차 및 중고차 판매 외에도 자동차 금융, 온라인 플랫폼, 정비 및 보증 서비스 등의 관계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BMW 화재 건에 따른 실적 우려는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는 하반기부터 도이치오토월드 분양사업, AS 부문 실적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 폭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