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과 관련 건설업종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30만호를 공급키로 했다. 또 신혼희망타운 조기에 공급하고 도시규제를 완화하는 등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27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건설사의 수주증가가 기대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사, 특히 대형건설사와 수도권에서 대규모 택지 개발을 추진 중인 중견건설사 입장에서 불리하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대책은 정부가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내에 꾸준히 주택이 공급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줌으로써 주택수요층이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려는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건설사에게 긍정적"이라며 "30만호의 신규택지가 공급되며 건설사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주택 공급이 시작되려면 2019년에는 수주·착공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한 도시규제 완화로 주거복합시설의 사업성이 개선됨에 따라 보류됐던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추측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총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진중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예로 들었다.

일반적인 도급 형태로 발주될 경우 주택부문 내 도급사업 비중이 높고 원가 경쟁력이 높은 업체도 수혜군에 합류할 수 있다며 '대우건설'을 추천했다. 중소형사 내 높은 자금력과 신용등급, 풍부한 LH 공동개발사업 경험이 있는 '태영건설'도 유망주로 선정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