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72·사진)가 부산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우애(友愛)’ 정신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공동체의 번영을 주창해온 대표적 지한파 정치 지도자다. 학위 수여식은 다음달 2일 부산대 본관에서 열린다.
부산대 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 부산EDC 위한 저영향개발 도입·공동연구 수행 사진설명: 부산대 전호환 총장(오른쪽)과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은 7일 스마트(Smart) LID(저영향개발) 리빙랩 구축 MOU를 체결했다.부산대 제공. 부산시의 새로운 정주 공간이자 미래혁신 도시로 낙동강 델타지역에 새롭게 조성되는 국내 최고의 친수형 수변도시인 ‘부산에코델타시티와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구축에 부산대학교가 LID(저영향개발) 기술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대 한국 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센터장 신현석·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올해 초 4차 산업혁명 위원회가 선정한 「부산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Smart LID 리빙랩 구축에 협력키로 하고, 7일 오전 부산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부산대는 향후 부산에코델타시티(EDC) 구축을 위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저영향개발기술의 도입을 위한 기술 검증과 저영향개발기법 교육체계 구축 및 활용을 진행하고, 건전한 물순환을 위한 공동연구와 사업방안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저영향개발 관련 전문가 포럼과 기술전시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강이 인간에게 준 선물인 낙동강 하구 델타는 수천 년에 걸친 퇴적작용으로 비옥한 김해평야를 형성해 전통적 삶의 공간이 돼줬다”며 “뿌리 깊은 조상의 땅에 부산시와 동남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미래지향적 삶의 공간이 될 부산에코델타시티 건설의 첫발을 내딛는 대역사에 우리 부산대가 함께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 한국 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는 옥상녹화, 빗물정원, 생태공원 등 미래 녹색 도시기술을 실증·연구하는 세계 최초의 통합연구센터로서 그동안 축적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부산에코델타시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LID 기술 지원을 하게 될 부산대 한국 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는 2016년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문을 열었다. 도시물순환과 미래녹색도시기술의 실증 및 연구·교육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세계 최초의 실증실험센터로, 도시 물 관리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부산대 외에도 「부산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3D프린팅, 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기상·미세먼지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물 관련 스타트업인 더웨이브톡·스마프·필드솔루션·에이런 등과 물 특화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이 진행된 부산EDC 스마트시티1번가 오프닝 행사에서는 MOU 체결식과 유관협회·스마트시티 참여 관심 업체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기업 간담회도 진행됐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1주일 이상 걸렸던 단백질 제조 기간을 10분 내로 줄인 획기적인 기술이 부산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단백질을 신속하고 적절하게 제조하는 방법을 이 연구팀이 개발해 인간을 이루고 있는 단백질과 생명체를 이해하고 각종 질환의 약물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부산대는 BK21 플러스 동남권 화학신기술 창의인재 양성사업단의 김일 교수(사진)팀이 다양한 단백질을 10분 안에 제조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즈 케미스트리’ 20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단백질은 생물체 구조의 구성 성분이자 조절작용과 면역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다. 생물 체내에서 합성과 분해를 통해 평형 상태를 유지한다. 암치료와 눈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감염질환, 호흡기질환 등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고, 모계 태아 약물과 피부재생 약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제조법이 없고 가격이 비싸 활발하게 사용되지 못했다. 기존 제조법으로는 간단한 단백질이라도 제조하는 데 1주일 이상 걸렸다.김 교수팀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천연 아미노산 20종류를 ‘펩타이드 결합’이라는 화학 결합을 통해 자유자재로 서로 연결하는 새로운 유기촉매를 개발했다. 이 촉매를 사용하면 다양한 단백질을 10분 안에 제조할 수 있고 단백질의 구조도 선형과 고리형으로 조절할 수 있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선형 및 고리형의 구조는 단백질 쓰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고리형 단백질은 제조 자체가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연구팀은 개발한 단백질 제조 기술의 한국 및 국제 특허출원을 신청했다.김 교수팀은 단백질과 관련된 다른 연구들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생명체에서 단백질이 보이는 구조적 기능에서 영감을 얻어 제조한 단백질을 다양한 기능의 3차원 수화젤 지지체, 에너지저장장치, 발광소자 등으로 활용하는 연구가 대표적이다.김 교수는 “새로운 유기 촉매 개발로 단백질을 대량생산할 길이 열려 제약 및 의료회사들이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3D프린터·드론으로 뚝딱뚝딱…베트남의 꿈을 띄우다7.19.~8.1. 2주간 이공계 학생 등 16명 베트남 호치민 현지 고교생들 대상 교육 봉사부산대학교가 재학생들에게 미래산업 주역이 될 봉사하는 지식인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전공 역량을 살린 「해외창의직무봉사단」을 처음 꾸려 베트남 호치민에서 3D프린팅 및 드론 교육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8월 1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1기 부산대학교 해외창의직무봉사단」(단장 박성균·물리학과 교수)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봉사단은 △드론교육 8명 △3D프린팅 교육 8명 등 이공계를 포함한 다양한 전공의 부산대생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출국 전 3주간 80시간의 3D프린팅 및 드론 교육을 수료했다. 부산대 학생들은 봉사기간 동안 호치민 사범대학 학생 8명과 함께 현지 VNU-HCM High School for the Gifted 학생들을 대상으로 3D프린팅 교육과 드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활동 이 끝나면 교육봉사에 사용된 드론과 3D프린터, 각종 교육자재 등을 기부해 현지 이공계수업의 질적 향상과 다양화, 학생 진로설계 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봉사단의 드론 교육은 기본적인 비행 안전 교육과 드론의 기본원리 교육 및 중형드론 F-450 조립·조종 교육으로 시행된다. DJI TELLO 드론을 이용해 드론 주행방법을 숙달할 수 있도록 하고 준비해 간 다양한 활동에 참여시켜 학생들이 드론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3D프린팅 교육 또한 3D프린터 조립 및 안전 교육을 시작으로 123D-디자인(design) 프로그램 활용한 실질적인 모델링 교육으로 이어진다.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해 참여 학생들의 자율적인 3D프린터 활용능력을 키우고 기본적인 사물의 입체설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한국문화 교류의 시간도 가진다. 부산대 학생들은 호치민 사범대학 학생들의 한국어 회화능력 향상과 한국문화 이해를 돕고자 K-뷰티(beauty), 보드게임, 미니운동회 등의 활동을 함께 한다. 3D프린팅 교육팀장을 맡은 기계공학부 이태정 씨(3학년)는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경험 중 하나가 전공역량을 살린 교육봉사라고 생각한다”며 “베트남 학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같은 시간을 나눈 잊지 못할 경험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균 부산대 해외창의직무봉사단 단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최근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한국 기계업계의 베트남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봉사단 학생들과 베트남 현지 참여 학생들 모두에게 글로벌 인재로 한 걸음 다가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부연 부산대 학생처장은 “해외창의직무봉사단은 수혜를 받게 되는 베트남 현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참여하는 부산대 학생들도 전공과 학교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대는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의 전공직무 역량 강화와 애교심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