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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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 한미연합군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약간 저하시킨다는 입장을 밝혔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후임으로 지명된 에이브럼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다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결정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를 바꾸려는 과정에서 감행한 신중한 모험"이었다고 평가하며 "분명히 군의 준비태세에 저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한미연합사, 유엔사 사령관을 겸하게 되는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연합훈련 중단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가속하기 위해 선택한 일종의 위험이었다고 해석했다. 이는 연합군의 준비태세, 상호 운용능력을 저하하는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북한을 시종 공식명칭인 'DPRK'로 지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연합훈련 중단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프리덤 가디언 훈련 중단으로 절감되는 비용은 14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에이브럼스는 내년 봄에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계획은 계속되고 있으며, 실제 실시 여부는 지도자들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력 준비태세를 저하하지 않는 한에서 얼마나 많은 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내정자는 "북한은 여전히 상당한 (군사적) 능력을 갖추고 있고 미국은 북한에서 올지도 모르는 대륙간 위협, 불균형적인 위협 시도에 대해 또렷한 눈으로 대처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는 이날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전략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략적으로 그들(북한)의 재래전 능력에 대한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주한미군 철수 하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전략적 위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