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3일 이노와이어리스에 대해 5G 수혜주로 시장개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인필 연구원은 "주력장비는 기지국 개발에 사용되는 테스트장비로 5G 시장 개화 3~6개월 전에 수주를 시작한다"며 "이미 전방업체로부터 제품개발요청을 받아 4분기 테스트장비를 납품할 예정이고, 스몰 셀 장비 등도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해 내년부터 실적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5G 네트워크투자가 내년부터 본격화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대부분 통신사들이 5G 상용화시점이 2019년에 집중돼 있으며 2020년까지 전국망 확대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며 "IoT인프라와 직결돼 있어 정부 통신사 산업체에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2020년이었던 투자시기가 2019년으로 앞당겨진 이유도 그 중요성 때문일 것으로, 향후 새로운 산업 형성과 기존 산업 효율성 증대로 직결돼 국가 경제성장률을 좌우하기 때문에 큰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년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기지국 제조업체와 통신사로부터 통신T&M과 무선망최적화 장비 개발을 요청 받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관련 매출은 올해 4분기~내년 1분기부터 가시화하며 내년 실적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년 매출액 1043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점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5세대 이동통신기술(5G) 관련 통신장비 업종의 주가가 뛰고 있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5G 첫 기술 시현을 계기로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5일 오후 2시45분 쏠리드는 전날보다 85원(2.19%) 오른 3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광통신도 3.04% 오름세다. 이노와이어리스도 장 초반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달 들어 전일 종가 기준으로 28.12%나 뛰었다. 같은 기간 대한광통신(19.91%), 쏠리드(12.28%)도 각각 상승했다. 5G 보급 활성화로 통신장비 관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5G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20년 3조1063억원에서 2025년 34조7020억원으로 10배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기술을 구현하는 안테나·스몰셀·소형기지국(RRH) 관련 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네트워크 망 구조는 점진적으로 진화될 것"이라며 "중계기 업체의 소형기지국장비(RRH) 시장 진입, 계측기 업체의 스몰셀 출시 등 구조변화로 관련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관련 기업들로는 케이엠더블유, 대한광통신, 이노와이어리스를 꼽았다. 이날 SK증권은 대한광통신에 대해 5G 통신망 구축에 따라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존이 자체 5G 통신망 구축 차질을 우려해 코닝사와 광섬유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수급처를 잃은 광케이블 업체의 광섬유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대한광통신의 반사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쏠리드도 5G 상용화로 유무선 장비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수혜주로 꼽혔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가 상용화되면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한 만큼 유무선 장비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유연한 망구축이 가능한 중계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무선망 최적화 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 2일 스몰셀(small cell) 솔루션 사업부문을 신설회사인 큐셀네트웍스로 물적 분할했다. 이와 관련,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대표는 13일 “스몰셀 분야에서 5세대(5G)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회사를 분할했다”며 “5G 이동통신망이 본격 구축되는 2018년을 기점으로 회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스몰셀은 넓은 지역에 통신을 제공하는 매크로셀(macro cell)에 비해 10~수백m 거리에 통신 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다. 과거에는 통신이 잘되지 않는 경계 영역이나 건물 등에 설치해 매크로셀의 보조 역할을 하는 장치였다. 최근엔 유동 인구가 많거나, 대용량 데이터 수요가 있는 곳에 설치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대형 기지국을 효율화하는 것보다 시간적·경제적 비용이 적게 들어 ‘5G 시대를 위한 교량’으로 불리는 기술이다.정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엔 인도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도 28.6%로 올리며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몰셀 부문과 무선망 최적화 장비 부문을 두 축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12월 NSA표준이 확정되면 5G 이동통신 서비스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며 ‘5G 이동통신 시대’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데이터 통신망이 새롭게 깔리면 망의 서비스 품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문제점을 진단해주는 무선망 최적화 장비 부문의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선망 최적화 장비 부문은 이 회사 매출의 32.1%(2016년 기준)를 차지한다.성남=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