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자격으로 첫 방북…서울-평양 협력 방안 빛 볼까
박원순 "평양 남북정상회담,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점"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를 평화적 관계로 만들어가기 위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남북정상회담의 다른 수행원들과 함께 서울에 도착한 박 시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북미회담으로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한반도에서 큰 변화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장 모임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다.

박 시장의 이번 방북은 서울시장 자격으로는 처음이다.

그는 개인 자격으로는 2002년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을 때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던 2016년부터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방안'을 준비해온 박 시장이 이번 방북을 계기로 서울-평양 교류 협력의 주춧돌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가 만든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방안에는 대동강 수질 개선과 평양의 상하수도 개량사업, 애니메이션 산업단지 공동 조성, 서울∼평양 간 도로 중앙분리대 녹지공간에 '태양광 도로' 조성 등의 사업이 포함돼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만큼 서울시는 스포츠·문화 교류부터 물꼬를 튼다는 생각으로 경평축구 부활, '2019년 제100회 서울체전'의 평양 참여를 타진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