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오른쪽)이 전자식 브레이크인 ‘무궁화(MGH)-100’ 양산 1호 제품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만도 제공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오른쪽)이 전자식 브레이크인 ‘무궁화(MGH)-100’ 양산 1호 제품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만도 제공
“품질은 ‘생명’, 제품은 ‘존재’입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경기 평택시 만도 브레이크 사업본부에서 열린 전자식 브레이크 ‘무궁화(MGH)-100’의 무결점 양산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품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제품의 존재 가치를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GH-100은 자동차가 급제동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하는 특수 브레이크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만도는 이 제품에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40여 가지 편의사양을 부가 기능으로 장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만도는 지난 3월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이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무결점 양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만도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정인영 명예회장 때부터 내려온 ‘품질 제일주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MGH-100은 중국 완성차업체 둥난자동차 등에 2만 대 넘게 공급됐다. 지리자동차와 창안자동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만도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MGH-100이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만도는 2021년까지 MGH-100 생산량을 500만 대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