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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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남북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2포인트(0.02%) 내린 2308.4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기관이 장중 매수세로 전환하며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결국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이상 연휴 7거래일 전부터 평균 0.6% 하락했었다"며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매도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사자'로 전환, 99억원 어치 주식을 샀다. 외국인은 802억원 어치를 샀고 개인은 1108억원 규모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30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732억원 순매수)를 합해 427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대부분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반도체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1% 올랐다고 증권업도 1% 넘게 올랐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건설업, 통신업종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각각 1.43%, 1.03% 상승했다. 현대차, LG화학,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은 1~2%대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JP모건이 공급업체가 합리적으로 공급을 늘리고 수요도 데이터 센터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반도체의 공급과 수요가 균현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에 마이크론이 4% 넘게 급등하는 등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이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94포인트(0.59%) 내린 826.91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 출발한 뒤 하락 반전, 한때 1% 가까이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3억원, 14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17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요 주주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에 3.74% 하락했다. 신라젠, CJ ENM, 에이치엘비, 포스코켐텍 등은 2~5%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0.19%) 내린 11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