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열기 잡아라"… 화랑, 판매마케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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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이성자 등 50여명 라인업…애호가 유치 치열

지난 1일 목포국제수묵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창원조각비엔날레,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 현대미술축제가 잇달아 개막하면서 ‘비엔날레 효과’에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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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업계 ‘비엔날레 특수’ 공략
국내 최대 화랑 갤러리 현대는 한국 전위미술 1세대 작가인 이강소를 초대해 한국 행위미술의 본질을 재조명하고 있다. 구관(현대화랑)에는 2009년 작고한 이성자 화백이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사이에 제작한 수작 40여 점을 걸어 작가의 치열한 삶과 예술을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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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랑은 근대 한국화의 거목 변관식과 이상범의 수묵화 20여 점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뿌리를 보여주고, 학고재갤러리는 한국 페미니즘미술의 대표 작가 윤석남을 초대해 현대 여성의 보편적 정서를 조명한다. 리안갤러리는 사진전 ‘현실 그 너머’를 마련하고 미국의 신디 셔먼을 비롯해 프랑스 로만 오팔카, 독일 토마스 스투르스 등 해외 유명 작가 작품 20여 점을 걸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제2의 백남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순기 작가의 개인전을 열고, 가나아트 부산(황주리), 선화랑(전뢰진), PKM갤러리(댄 플라빈), 이화익갤러리(이기영), 더페이지갤러리(이건용) 등도 유명 작가를 선별해 작품 판매에 나섰다.
◆미술관들, 관람객 유치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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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은 설치미술가 천경우 씨가 지난 15년 동안 국내외 10여 개국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를 선별해 기획한 ‘모르는 평범함’을 열고 설치·영상·사진·아카이브 등 23점을 소개한다. 대림미술관(코코 카피탄), 아뜰리에 에르메스(오민)도 이색적인 전시회로 관람객 유치전에 가세했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에만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술 바닥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미술계는 그 어느 때보다 애호가 유치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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