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한 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 기대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건설주 중 토지 매입부터 기획·설계·마케팅·사후 관리 등을 총괄하는 디벨로퍼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경협의 구체성이 높아지는 만큼, 이를 통한 실질적 수혜를 논해야 할 시점"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등 도시개발 디벨로퍼들의 성장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경협 투자비용은 대부분 남한의 공공 혹은 민간이 주체가 될 전망이고, 건설업은 발주처가 남한 및 공공기업이란 점에서 가장 안정적인 발주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성된 토지를 분양받는 민간기업이라면 원가 이하 분양으로 수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토지임대료를 내고 개발해야 할 주체라면 상당한 수준의 매몰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북한 개방 모델은 개성공단 1단계와 유사 할 것"이라며 "공단 등 토지조성사업에 중대한 역할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남한 내 공기업들이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남한에서 LH의 부담을 덜어 줄 도시개발 디벨로퍼들의 성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