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물건을 구매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결제한 금액을 다음달 통신요금에 합산해 낼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LG유플러스는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과 함께 미국 TBCA소프트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 결제 시스템인 CCP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3개 통신사는 내년 상반기 각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제휴 매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한 금액을 통신요금으로 납부하는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는 통신사 전용 블록체인 시스템 CCPS를 통해 이뤄진다. CCPS는 통신사 간 결제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각 통신사 가입자가 외국 방문 시 각국의 통신사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통신사 간 결제대금도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산된다. 이렇게 하면 통신사별 최종 외화 지급액이 줄어 사업자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간편결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해 신용카드 해외 결제에 따른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며 “결제대금도 다음달 납부해 신용카드 후불 결제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