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첫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 - 라라랜드’에서는 미국 LA에 거주 중인 이제니가 출연했다. 이제니는 미국에서 웹디자이너로 재택근무를 하며 개들과 살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제니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다. 섹시화보를 찍으면서 빚이 있다는 루머가 있기도 했으며 어느 순간 연예계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다. 때문에 근황이 아이콘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이다.
이제니는 방송에서 배우 강성연과의 영상통화를 공개하는 한편, 일하는 모습과 집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방송을 안 한지 15년 정도 된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찾아뵈니까 어떻게 받아주실지 모르겠어서 고민했다. 너무 어릴 때 일해서 가식적인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달라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니는 “어렸을 때 시작해 적응 잘 하는 분도 많지만 저는 적응을 못했던 것 같다. 그 때 당시만 해도 (주위 사람들이) 가식적이었다. 여기 오면 이 사람들을 다 욕했다. ‘나쁜 사람들이구나’ 믿고 있다가 이쪽으로 가면 여기 있던 팀의 한 명이 와서 저쪽 사람들을 욕했다. 이런 거에 충격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는 하고 싶은데 연기를 하려고 이 큰 과정들을 다 거쳐야 하는 게 힘들었다. 연예계 생활이 저랑 많이 안 맞았던 것 같다.그 당시에는…"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또 "(연예계를) 떠나기 보다는 사실은 좀 쉬고 다시 오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그걸 놓쳤다. 정말 연기는 하고 싶은데 역할은 제가 원하는 걸 못했다. 역할이 늘 앵앵 거리는 동생이었다. 이미지를 좀 바꿔서 오고 싶었던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섹시 화보와 관련해서는 "화보도 좀 섹시하게 찍고 싶었다. 일부러 이미지를 변신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다. 싫어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다 벗고 나오는 줄 아는데 가릴 거 다 가리고 한 거다. 누드를 이상하게 해석하더라"라고 토로했다.
빚 때문에 섹시 화보를 찍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여유롭게 대처하기도 했다. 그는 "빚지는 걸 못한다. 그런 걸로 소문도 있었던 것 같은데 별로 신경도 안 쓰인다. 소문도 엄청 많이 난다 별거 하는 것도 없는데. 수다 떨고 남 욕하고 이런 게 재밌나보다. 예전에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이제는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