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종전선언은 평화 출발점"…美에 종전선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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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이날 '당치 않은 신뢰 타령으로 더러운 정치적 야욕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종전선언을 위해선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보수 정객'들을 비난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결자해지의 원칙에서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은 미국이며 종전선언에 제일 큰 책임과 의무를 지니고 있는 것도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종전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데도 곁가마 끓는 격으로 한사코 선 비핵화 조치를 내들고 종전선언을 그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나 되는 듯이 광고하면서 신뢰 타령만 하는 미국의 보수 정객들의 처사를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대통령이 직접 서명을 한 합의 문건도, 그 합의를 이룬 상대도 믿지 못하겠다면 도대체 미국의 보수 정객들이 말하는 국가 간 신뢰나 국제적 신뢰란 어떤 것인가"라고 비난한 뒤 "혹시 우주인과 한 약속이라면 신뢰하겠는가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을 논의할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 종전선언 반대 여론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