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 이유영 휘감은 얄궂은 운명 소용돌이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과 이유영이 얄궂은 운명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27~28회는 눈 뗄 수 없는 극적 전개와 배우들의 집중력 있는 열연이 꽉 채워진 60분이었다. 그 중심에는 응원하고 싶은 중력커플 한강호(윤시윤 분)와 송소은(이유영 분), 슬픈 집착을 폭발시킨 오상철(박병은 분)이 있었다.

지난 25~26회 엔딩에서 송소은은 "자고 가요"라며 한강호를 붙잡았다. 그러나 아직 송소은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지 못한 한강호는 돌아섰다. 그녀 앞에 떳떳해지는 순간을 기다린 것이다.

다음 날 한강호는 판사로서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그의 마지막 판결 대상은 119 구급대원. 한강호는 송소은이 쓴 판결문을 그대로 읽었다. 그렇게 마지막 판결을 끝낸 한강호는 송소은의 행방불명된 언니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송소은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을 준비를 했다.

그렇게 송소은의 집을 찾아간 한강호. 한강호와 송소은은 짧지만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행복은 길지 않았다. 송소은을 향한 일편단심이 슬픈 집착으로 변한 오상철 때문이다.

아버지도 몰아내고, 모든 일을 자신의 뜻대로 하나씩 바꿔나간 오상철은 송소은을 찾았다. 그에게 송소은은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이자 반드시 이루고 싶은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상철의 고백을 받아줄 리 없는 송소은. 결국 오상철은 송소은의 과거 아픔과 한수호(윤시윤 분)가 깊은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말았다. 과거 송소은 언니의 성폭행 피해 재판 당시, 한수호가 가해자 쪽에 유리한 증언을 했음을 폭로한 것이다.

오상철과 송소은은 한강호의 존재는 까맣게 모르고 있다. 한강호를 한수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때문에 그를 사랑하는 송소은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충격적인 비밀인 것이다. 하필이면 한강호가 모든 비밀을 털어놓겠다고 한 직후라, 송소은은 그를 오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얄궂은 운명이었다. 송소은을 향한 사랑 때문에 좋은 사람이 되기로 한 한강호다. 한강호 덕분에 과거 아픔을 치유해가던 송소은이다. 두 사람의 깊은 마음과 사랑을 알기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을 응원하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반응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의 섬세하고도 집중력 있는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시윤의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떨어질 듯 젖은 눈은 그 어떤 오열 장면보다도 시청자의 가슴을 촉촉하게 두드렸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을 현실적이고도 섬세하게 담아내는 이유영의 연기는 송소은을 향한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이끌었다. 야누스 같은 모습 속에 서서히 슬픈 집착을 드러낸 박병은의 집중력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들 세 배우의 열연은 감정적으로도 깊은 여운을 남기며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친애하는 판사님께`. 중력커플의 사랑이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배우들이 어떤 열연을 펼칠지 궁금해서 `친애하는 판사님께` 다음 방송이 애타게 기다려진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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