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 중국 내 일자리 최대 550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JP모건은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2천억달러(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위안화 5% 절하와 보복관세로 맞설 경우 중국 내에서 7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중국이 위안화 절하 등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줄어드는 일자리 수는 3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보고서는 미국이 5천억달러(56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예고했던 보복관세로 대응할 경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포인트(p) 하락하고 일자리 550만개가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 중국이 2019년 위안화를 올해 대비 12%가량 절하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일자리 감소 폭을 90만개까지 줄일 수 있다.
다만 급격한 위안화 절하는 중국에서 3천320억달러(374조원)에 이르는 자본 유출을 야기해 중국 외화보유액의 10% 이상이 증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앞서 2015년에도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로 대규모 자본 유출을 겪었기 때문에 중국 당국자들은 이런 방식을 피하려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천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