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1일 충북 청주캠퍼스에서 지역 협력사와 함께 안전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2회 ‘도전 안전 골든벨’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SK하이닉스 제조·기술 설비 및 건설담당 임직원과 관련 분야 협력사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전법령 및 사내 안전규정 관련 문제를 ‘도전 골든벨’ 퀴즈 형식으로 풀었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8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2~10위 업체의 가치를 합한 것보다도 50% 가까이 큰 규모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브랜드 평가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는 최근 ‘2018년 한국 브랜드 가치 5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8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56조5000억원)보다 5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현대자동차(11조3000억원)의 약 8배, 3위 LG전자(8조원)의 11배 수준이다. 2~10위 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더한 것(59조8000억원)보다도 48%가량 큰 규모다.이 밖에 상위 10개 업체에는 SK텔레콤(7조7000억원), KT(6조원), SK하이닉스(5조9000억원), 한국전력(5조8000억원), 기아자동차(5조3000억원), KB금융그룹(5조3000억원), 삼성물산(4조50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작년(16위)보다 10계단이나 껑충 뛰었다.브랜드파이낸스는 보고서에서 “삼성그룹 전체 브랜드 가치는 105조원에 달한다”며 “세계적으로는 아마존, 애플, 구글에 이어 4위로 페이스북보다도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가치투자로 유명한 미국계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약 3조원을 들여 SK하이닉스 지분 5%를 확보했다. D램 가격 하락이 점쳐지면서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의 대규모 투자라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블랙록 이어 캐피털그룹도 투자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캐피털그룹 소속 11개 펀드는 전날 SK하이닉스 지분 5.05%(3677만8637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2조8934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기존 보유 주식 외에 지난달 29일 46만 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이 5%를 넘으면서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이로써 캐피털그룹은 SK텔레콤(20.07%)과 국민연금(10.0%), 블랙록(5.08%)에 이은 SK하이닉스 4대 주주가 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5월 SK하이닉스 지분을 5.08%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1931년 출범한 캐피털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운용자산 1조6000억달러(약 1800조원)에 직원 수는 7500명에 달한다. 자체 리서치센터를 두고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가 수준을 비교하는 기본적 분석을 거쳐 장기 투자 대상을 고르는 ‘보텀업(bottom-up)’ 방식 투자로 유명하다.국내 기업 중엔 SK하이닉스 외에 삼성전자(4.65%), 현대자동차(6.94%), 하나금융지주(5.01%), 오스템임플란트(10.85%) 등에 투자하고 있다. 캐피털그룹은 SK하이닉스 지분 투자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일 뿐 경영에 참여하거나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D램 가격 하락 우려 지나쳐”증권가에서는 대표적 가치투자 펀드인 캐피털그룹이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의 중심에 선 SK하이닉스를 대량 매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6일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4분기 이후 글로벌 D램 성장세가 눈에 띄게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목표가격을 당일 종가보다 15% 낮은 7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행렬이 이어지면서 8만5000원 선이던 SK하이닉스 주가가 10여 일 만에 7만4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지난달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은 503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았다.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주가도 8만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캐피털그룹이 SK하이닉스를 사들인 시점을 이때로 본다.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달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펀드들이 저가 매수하기 좋은 장이 펼쳐졌다”며 “캐피털그룹이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롱 펀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10% 내외의 하락폭을 감수하고서라도 중장기 전망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D램 가격 하락이 SK하이닉스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D램 가격이 2년 주기로 돌아오는 하락 사이클에 진입하긴 했지만 과거와 하락 원인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김 연구원은 “과거 D램 가격 하락은 제조업체들의 설비 증설과 공정 미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데 따른 급격한 공급 증가에서 비롯됐다”며 “이번엔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데도 모바일 등 일부 수요업체의 단가 인하 압력이 작용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는 D램의 내년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원가 절감 노력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21일 이후 10거래일간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돌아온 외국인’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유플러스 등 그간 낙폭이 컸던 대장주와 실적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에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 상승보다는 실적 개선주와 대장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실적·대장주에 ‘베팅’하는 외국인3일 코스피지수는 15.85포인트(0.68%) 내린 2307.0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4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10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이후로 따져보면 1조46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외국인은 지난 2분기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4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6431억원 순매도), LG화학(3400억원), 현대로템(3354억원), 한국전력(2864억원), LG전자(2766억원), 포스코(2545억원), SK하이닉스(2315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주를 이뤘다.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특정 종목을 매도한다기보다 한국 시장을 팔았던 것”이라며 “그간 많이 오른 정보기술(IT), 전기전자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말했다.지난달 후반부터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업종 대장주와 실적개선주를 ‘편식’했다. 삼성전자(6916억원 순매수), LG유플러스(1854억원), 삼성전기(1208억원), 휠라코리아(532억원) 등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 기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각각 8.21%, 18.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63% 올랐다.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서 안정화된 것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며 “9월 중순부터 3분기 실적 시즌 기대에 따른 주가 흐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종목 장세 대비해야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보다 개별 종목이 오르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종 대표 기업과 실적이 나아지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65조18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51%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도 22조2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개월에 걸친 상승 사이클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숨 고르기 과정이 거시 경제 변수들과 겹쳐 과도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이끌어낸 수요와 공급의 기본 프레임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2차전지 관련 종목이 유망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뿐 아니라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소형전지 부문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은 56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6.71% 늘어날 전망이다. 5G 상용화 기대를 받는 통신주와 지난달 수출이 늘어난 조선주 등도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꼽힌다. 전 본부장은 “지수가 급격히 오르기보다 횡보하는 가운데 실적주와 대장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