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1일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재등장을 호재라고 표현할 순 없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부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도하 연구원은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에는 외부활동, 특히 병원 방문이 기피되면서 실손의료보험 청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위 3개 손보사(삼성/DB/현대)의 위험손해율은 2015년 4월 누적 기준 91.2%로 전년동월보다 4.2%p 높은 수준이었으나, 5~8월은 월 평균 82.6%로 -2.9%p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2015년 5월 확진 초기에는 손해보험사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인해 실손 비중과 손해율이 더 높았던 2위권사를 중심으로 오히려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일시적인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신계약 경쟁 강도 약화에 따른 이익 회복 전망과 실손보험 갱신주기 도래 물량 확대에 따른 위험손해율 개선 기대를 고려하면 현재는 손해보험주의 투자매력이 높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