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0일 롯데제과에 대해 올 하반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국내 법인 상반기 매출액은 회계 기준 변경 제외시 약 5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제과 시장 점유율 하락, 건강식품 및 제빵 일부 직영 점포 스크랩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하반기도 수익성 위주 경영 전략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요 원재료 및 최저임금 상승 기인한 비용 부담으로 손익 개선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 7일 타법인 취득자금 3486억원 마련을 위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롯데지주는 보유하고 있는 라하트, 길리안, 콜손의 지분을 롯데제과에게 현물출자 하고, 롯데제과의 신주 발행 주식을 배정받는다. 라하트, 길리안, 콜손의 평가가치는 각각 2026억원, 1044억원, 415억원이다. 신주의 발행 가액은 15만7904원이며, 이번 유상 증자로 롯데지주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기존 21.3%에서 48.4%로 상승하게 된다.

그는 "롯데제과 분할 전 해외 연결사의 합산 장부가는 약 5000억원으로 이번 유상증자 규모가 이보다 작은 이유는 일부 해외 제과 법인이 롯데지주에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롯데지주에 남
아있는 롯데제과의 기존 연결 자회사는 Lotte India(지분율 98.5%), Bibica(지분율 44.0%), Lotte China Food(지분율 47.1%)다"고 했다.

이어 "상기 법인은 제과 사업 효율성 도모를 위해 차후 롯데제과로 이관될 공산이 크다. 중국은 '사드' 발생 이후 사업 스크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기 대상은 인도와 베트남 법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