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와이솔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질주하고 있다. 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시작되면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증권사 목표주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

5G 수혜·3분기 好실적 전망… 최고가 기록한 와이솔
와이솔은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서 200원(1.01%) 오른 1만99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2만250원까지 올라 201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최고가를 썼다. 연저점을 기록한 6월22일(종가 기준 1만2300원)에 비해 62.20%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저점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이 회사 주식을 각각 344억원, 1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9%대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17.09%까지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베어링자산운용이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와이솔은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인 대덕GDS의 자회사다.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필터(SAW filter)로, 휴대폰 통신에 필요한 특정 주파수만 통과시키는 부품이다. 국내 제조사로는 와이솔이 유일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8%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8% 늘어난 163억원이다.

증권가는 5G 시대를 맞아 관련 부품 수요가 늘어나며 와이솔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5G 전용 스마트폰은 4G보다 한 대당 20개 이상의 소필터가 더 필요해 와이솔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며 “5G에서 사용되는 고대역 주파수용 부품인 입체적 탄성파 여과기도 개발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와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지난달부터 이 회사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키움증권은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2만1500원에서 2만4500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높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