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전후한 벌초와 성묘, 농작물 수확, 단풍 구경 등 나들이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각종 열성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다시 한 번 요구된다. 가을철 대표적인 열성 감염병인 쓰쓰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4일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사이트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95명,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6명,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41명이다.
야생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SFTS 환자도 지금까지 16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50.8%(32명) 증가한 것이며, 렙토스피라증은 14%(1명), 신증후군출혈열은 38.8%(26명), SFTS는 27.3%(6명)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감염병 환자는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전체 쓰쓰가무시증 환자 724명 중 88.8%인 643명이 9∼11월에 발생하고, 렙토스피라증 전체 환자 17명 중 70.6%인 12명도 이 기간 감염됐다.
신증후군출혈열 연간 환자 109명 중 33.0%(36명), SFTS 전체 환자 56명 중 60.7%(34명)도 기간 발생했다.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고,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옮기며,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의 분변, 타액 등으로 배출된 한탄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렙토스피라증은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쥐 등의 설치류, 소, 돼지, 개 등의 가축)의 소변 등에 노출될 때 걸린다.
도 보건당국은 농작물 수확이나 나들이할 때 가급적 긴 소매의 윗옷이나 긴 바지를 입고, 몸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며, 야외 작업복은 별도 보관하다가 분리 세탁할 것을 당부했다.
또 풀숲에서 용변 보기를 삼가고 풀밭 등에 앉거나 눕지 말며, 들녘 작업 등이 끝난 뒤 고열·오한·두통이 있으면 서둘러 병원에서 진료받을 것을 주문했다.
도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가을철이 되면 야생 진드기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다"며 "야외 활동 시 각종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