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융계에는 주요 타깃이 명확한 ‘맞춤형 금융상품’ 열풍이 불고 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맞추면 우대이자를 주는 은행 정기예금이 나왔는가 하면 20대가 자투리 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은행 적금상품이 등장했다. 2금융권에선 간편결제를 많이 사용하는 20~30대를 겨냥한 신용카드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주유소나 병원에서 사용하면 캐시백을 해줘 중장년층에게 유용한 체크카드도 있다.
국민은행 ‘KB선생님든든적금’

교직원의 안정적인 목돈 마련에 최적화된 적금상품. 최고 연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것은 물론 교사 및 교수의 교육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배상책임에 대해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KB손해보험의 ‘교사배상책임 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월 10만원 이상이며 국민은행 영업점 또는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목돈 마련 계획에 따라 6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월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 ‘신한 MY CAR KBO리그 정기예금’

KBO 프로야구를 후원하는 신한은행이 내놓은 예금상품. 최소 30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5000억원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를 종료한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기본이자율 연 2.0%로 2018 KBO리그 프로야구 시즌 관객 수 900만 명 이상일 경우와 가입자가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맞출 경우 우대이자율 각각 0.1%포인트를 적용해 최고이자율 연 2.2%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스무살우리 적금’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최고 연 3.7%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30세까지며 생활 패턴에 따라 매월 꾸준히 목적자금을 모을 수 있는 정기적금과 자투리 돈을 모으고 비상시 중도 인출도 가능한 자유적금 등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유형별로 1계좌만 가입할 수 있고, 두 가지 유형 모두 가입할 수도 있다. 유형별로 매월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3년제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연 2.6%와 우리카드 월 10만원 이용, 스마트뱅킹을 통한 가입 등에 따라 최고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 그리고 자동이체를 통해 납입할 경우 최고 연 0.6%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 등을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 ‘OK정기예금’

가입 기간이 1년에 미치지 못해도 고금리를 지급하는 ‘단기 고금리’ 예금상품이다. 6개월 만기에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9개월 만기일 경우 연 2.6%를, 11개월 만기엔 연 2.7%를 이자로 지급한다. 상품 한도는 6개월 500억원, 9개월 1000억원, 11개월 500억원이다. 가입 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이자는 매달 받거나 만기에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미리보는(무)교보변액교육보험’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해 그 수익을 장래 교육자금 재원으로 쌓아주는 상품이다. 교보생명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변액보험이다. 펀드 수익이 좋으면 학자금이 더 많이 불어나지만 펀드 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납입한 보험료의 최대 135%까지(0세 가입 시) 장래 교육자금을 확정 보증해준다.
현대카드 ‘더 그린’

여행과 미식, 해외 쇼핑에 특화된 프리미엄 카드이자 카드 모집인을 거치지 않는 온라인 전용 발급카드다.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세계 800여 곳의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리티 패스(PP)’를 준다. 인천국제공항과 국내 주요 호텔에서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해주며, 월 이용금액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진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은 14만5000원, 국내외 겸용은 15만원이다.
신한카드 ‘신한카드 딥온 플래티넘’

간편결제에 이 카드를 등록해 온라인(국내 가맹점)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10%를 할인받는다. 할인한도는 건당 최대 5000원이다. 할인이 적용되는 간편결제 플랫폼은 신한FAN페이, 삼성페이, LG페이, 스마일페이, 네이버페이, 11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SSG페이, 엘페이 등 10개다. 이 밖에 편의점, 생활잡화, 커피, 월납 등 생활서비스 영역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20%씩 영역별로 월 4회 할인받을 수 있다.
신협 ‘큐빅 클래식 체크카드’

중장년층 고객을 겨냥해 주유소, 병원 등에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 이 카드는 전월 실적조건 없이 주유소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L당 40원, 병원·약국·미용실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캐시백 혜택은 업종별로 월 1회 한도다. 또 골프장과 헬스장, 보험, 마트, 영화관, 카페, 서점 등에선 전월 실적에 따라 결제금액의 5%를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해준다.

정지은/김순신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