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자녀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한은행 전직 고위 간부들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신한은행 전 인사담당 부행장과 전직 인사부장 2명, 전 채용팀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3년 이후 신한은행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진과 관련된 인물 또는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직 고위관료의 조카 등을 특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 임직원 자녀의 경우 학점이 저조하다는 등 이유로 서류심사 대상 선정 기준에 못 미치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고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채용 비리 의혹 당시 행장이었던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소환 시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이 청구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에 열린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