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현장+] 아우디 A3 할인 구매 알아보니…"예약 이미 끝났습니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한평 고진모터스 인증중고차 매장 가보니
    매장 측 "전날 500명 방문, 2500통 전화 빗발쳐"
    "8개 아우디 딜러 물량 배분, 우리 매장 200대"
    "예약 조기 마감…어제 접수한 고객도 구매 불분명"
    서울 장한평 카서울닷컴 2층에 위치한 아우디 고진모터스 인증중고차 매장. 아우디코리아가 공식 판매에 나선 둘째 날 이미 A3 접수 완료 안내판에 놓여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서울 장한평 카서울닷컴 2층에 위치한 아우디 고진모터스 인증중고차 매장. 아우디코리아가 공식 판매에 나선 둘째 날 이미 A3 접수 완료 안내판에 놓여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예약 접수 끝났습니다. 어제 예약하러 오신 손님들도 차를 받을 수 있을지 확답을 못합니다."

    29일 오전 찾아간 서울 장한평 중고차매매단지에 위치한 아우디 인증중고차 매장의 한 직원은 "어제까지 A3 예약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장을 다녀갔고 전화만 2500통을 받았다"며 "우리 매장에 할당된 차량은 200대여서 예약자들이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은 많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장 계약해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당첨자는 추후 연락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 딜러 고진모터스가 운영하는 매장 입구 안내데스크에는 'A3 접수 완료' 안내판이 놓여있었다. 직원이 앉아 있는 책상에는 이른 오전부터 A3 구매 문의 전화벨이 수차례 울렸다.

    또 다른 직원은 "A3 예약은 인증중고차로 판매한다고 보도가 되기 전부터 대부분 이미 진행됐다"면서 "어제 매장에 온 손님들은 예약자보단 대기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40%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맞냐는 질문에 "할인율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아침부터 아우디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접수가 끝났다는 얘긴 들었으나 혹시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적어 놓고 왔다"며 발길을 돌렸다.

    아우디는 서울 2곳, 경기도 분당 1곳 등 전국 8개 딜러가 인증중고차를 운영하고 있다. 각 매장별로 A3 물량을 나누다 보니 딜러마다 팔 수 있는 차량 수는 제각기 달랐다.
    한 남성이 아우디 인증중고차 매장을 찾아 A3 구매 방법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한 남성이 아우디 인증중고차 매장을 찾아 A3 구매 방법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아우디가 2018년식 A3 40 TFSI(가솔린 모델) 3000여대의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은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른 친환경차 의무 판매 법규를 지키기 위해서다. 아우디코리아는 한국에서 저공해 인증을 받은 차량이 A3 뿐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인기가 없던 2018년형 A3의 조기 판매를 위해 인증중고차 채널을 통한 할인 판매 방식을 택했다.

    A3 할인 판매는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28일부터 인증중고차로 공식 판매한다고 발표하기 한 달 전부터 온라인 동호회 등을 통해 소문이 확산돼 아우디 딜러로 할인 문의가 폭주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선 아우디 딜러 직원들이 먼저 물량을 선점한 뒤 남아있는 소량에 대해서만 일반 판매에 나서면서 A3 예약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딜러에선 판매 당일에도 할인율, 계약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매장 방문객들에게 설명하지 않자 소비자를 우롱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아우디 측은 딜러가 A3를 구매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막고 있으나 본사가 딜러에게 판매한 물량에 대해 일일히 간섭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대한 많이 팔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회사의 방침이었다"면서도 "다만, 내부 직원들한테 차를 안파는 것도 불이익이 될 수 있으니 만일 구매하고 싶으면 직원들도 똑같이 인증중고차 매장에서 신청하고 구매하라고 지침은 내렸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할인 논란' 아우디 A3…인증 중고차로 28일 판매

      ‘할인 판매’ 논란이 일었던 아우디의 준중형 세단인 2018년형 A3(사진)가 본격적 판매에 들어간다.아우디코리아는 신형 A3 40 TFSI 모델을 인증 중고차로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nb...

    2. 2

      쇼핑객 많지만 소비 규모 줄어…블프에도 돈 아끼는 미국인들 [르포]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은 지난해랑 비슷하지만, 확실히 소비가 줄었어요. 할인 폭이 큰 제품에 훨씬 더 소비자들이 몰립니다.”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쇼핑몰 웨스트필드 가든스테이트몰 내 쥬얼리 샵에서 일하는 케이티는 이처럼 말했다. 이날은 미국에서 일 년 중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블랙 프라이데이’(미 추수감사절 다음 날)다. 보통 오전 10~11시에 여는 이곳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이날만 특별히 오전 7시에 문을 열었다.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히 들어설 만큼 쇼핑객들로 붐볐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공통으로 말했다. 쇼핑 금액 적은 10대들 가득이곳에서 쇼핑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룰루레몬과 어그 부츠, 알로 등 패션 브랜드였다. 비교적 가격이 높은 곳이지만 이곳 직원들은 그렇다고 경기 호황으로 보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의류업체 직원은 “평소에 어그부츠나 룰루레몬을 사기 힘든 10대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받고 물건을 사기 위해 몰려든 것일 뿐”이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곳은 오히려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실제 이곳 쇼핑몰은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 유명 백화점과 연결돼 있는데 오히려 백화점 쪽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쇼핑몰보다는 비교적 비싼 브랜드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같은 쇼핑몰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가 몰린 ‘레벨2’엔 1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쇼핑객들로 북적였지만, 티파니, 루이뷔통, 막스마라 등 명품 브랜드가 있는 아래층 ‘레벨1’은 지나가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명품 브랜드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한

    3. 3

      '중국산 쇼크' 드디어 한국에 기회?…시진핑 결국 칼 빼들었다 [글로벌 머니 X파일]

      최근 중국발(發) 디플레이션 수출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소모적 과다 경쟁을 막으면서다. 과잉 생산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감소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은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경제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중국 수출가격 지수  반등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3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내 디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수치다.하지만 하락 폭이 9월(-2.3%)보다 축소됐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정책이 집중된 태양광, 철강 등 핵심 산업재의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고통은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중국 산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앞선 두 달간의 증가세에서 급반전했다.중국 수출가격 지수는 반등했다. 2022년 이후 하락을 이어오다가 지난 6월에 전년 같은 달 대비 0.5% 상승했다. 2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지난달 중국 상품 수출가격(달러 기준)도 전월 대비 1.5% 정도 상승했다. 중국발 디플레이션 수출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지난 8월 기준 중국 수출가격은 2022년 평균 대비 약 17% 낮은 수준이다.최근 중국 정부는 이른바 강력한 '반(反)내권' 정책의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의 질적 성장을 가로막는 '악성 무한 경쟁', 즉 내권(内卷·Neijuan)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내권'이라는 용어는 본래 인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