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의 ‘딥드림 카드’는 지난해 9월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장을 돌파한 대표 상품이다. 지난 7월에는 조기에 200만 장을 달성했고, 업계 최초로 내놓은 정유사 선택형 주유 할인카드 ‘신한카드 딥 오일’ 등 딥시리즈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딥드림 카드의 히트 비결은 단연 가성비 높은 상품 혜택이다. 연회비가 8000원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립 0.7%라는 범용 카드의 장점과 많이 쓰는 업종을 카드사가 알아서 기본적립을 포함해 최대 3.5%까지 적립해주는 특화카드의 장점까지 결합한 것이 주효했다. 또 7개월 동안 상품 개발을 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를 빅데이터로 사전 분석해 초기 시장에 진입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유형을 면밀하게 분석해 ‘움직이는 시장’을 잡아냈다는 게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딥카드 서비스(신용카드)는 포인트 적립, 신한금융그룹 우대서비스, 생활밀착형 서비스 등으로 구분된다. 포인트는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 조건 없이 0.7%가 적립되며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지정하거나 스타벅스, GS25, 홈플러스 등 비자 페이 웨이브 가맹점에서 페이 웨이브로 결제 시 0.8% 적립해준다.

특별적립은 5개 영역(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영화, 해외 가맹점,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으로 나눠 당월에 가장 많이 쓴 1개 영역은 기본 적립의 5배(3.5%), 이외 나머지 4개 영역은 기본 적립의 3배(2.1%)가 적립된다. 특별적립의 월 한도는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5만 포인트까지 가능하다.

임영진 사장
임영진 사장
신한카드는 딥카드의 성공 모델을 빅데이터 및 마케팅, 디지털 전략 등 전 사업 영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딥드림카드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시리즈 상품으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딥카드는 고객 니즈를 미리 면밀히 파악하고, 근본적으로 타사 대비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해 고객 혜택을 높였다”며 “신한카드는 그동안 구축해온 국내 최고 빅데이터와 다양한 디지털 기반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한 개인화 ‘딥’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