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분기 전체 산업 부문에 대한 대출 가운데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임대업과 중개업, 부동산개발 등 부동산 투자 목적의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동산업 대출이 7조 원대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2분기 전체 산업 부문에 대한 대출 증가폭이 12조9천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부동산에 쏠린 셈입니다.

부동산업 대출은 임대업과 중개업, 부동산개발 등과 관련된 대출로 사실상 부동산 투자용 대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의 증가율은 지난해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올 들어 18%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분기 18.6%, 2분기 18.1%)

부동산업 대출 잔액 역시 지난해 4분기 200조 원을 넘어선 뒤 어느덧 216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를 피해 상가나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제조업 대출은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부진 속에 2분기 5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분기 4조2천억 원 증가)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1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거의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금융기관의 돈이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 등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비생산적인 곳에 몰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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