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복싱 기대주 오연지, '난적' 류띠듀옌 꺾고 8강행
한국 복싱의 메달 기대주 오연지(28·인천시청)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판을 완벽한 승리로 장식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오연지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라이트급(60㎏) 1회전(16강)에서 베트남의 류띠듀옌을 5-0(29-28 30-27 29-28 29-28 30-27)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오연지는 8강에서 중국의 양원루와 격돌한다.

오연지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 상 대인 류띠듀옌은 2017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 여자복싱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상대다.

당시 류띠듀옌을 3-2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아시아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오연지는 그때보다 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거리를 두고 빈틈을 노리는 아웃복서 스타일인 오연지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1라운드부터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2∼3라운드에서 류띠듀옌은 거센 반격에 나섰으나 오연지는 클린치(껴안기)를 사용하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오히려 역습까지 성공해 추격을 막아낸 끝에 8강행을 확정했다.

오연지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여자복싱 금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