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외진단기기협회 초대 회장에 선출된 정점규 젠바디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젠바디 제공
한국체외진단기기협회 초대 회장에 선출된 정점규 젠바디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젠바디 제공
체외진단 전문 기업 젠바디의 정점규 대표가 한국체외진단기기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한국체외진단기기협회는 지난 17일 젠바디, 일루미나코리아, 프로티나 등 3개 회원사가 참석해 정점규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뽑았다.

한국체외진단기기협회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체외진단 업체 및 개인을 회원으로 모집해 IR, 특허·법률 자문, 해외 마케팅, 정부 정책 개발 수립 및 대정부 건의 등을 지원하는 단체로 이날 설립됐다.

정점규 초대 회장은 충북대에서 생화학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아산제약, 바이오랜드(現 SK바이오랜드)에서 개발, 영업, 해외 수출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진단 업계 전문가다.

2012년 단국대 생명공학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젠바디를 세운 뒤 지카바이러스, 황열 등 감염병에 대한 신속 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브라질,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둬 최근 6년간 매출이 65배 커졌다.

정 회장은 "훌륭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금을 확보하거나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창업이나 경영을 중도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며 "젠바디를 포함한 창립 회원사들이 축적한 전문성으로 업계의 상생과 발전을 돕고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