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넓히는 '글로벌 4차 산업혁명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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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고점 논란에 中·日 기술株 투자 펀드 잇따라 출시
'美 4차산업 ETF' 올들어 26%↑
하나UBS·KTB 펀드 8%대 수익
핀테크·로봇 등 특화분야 투자
펀드 차별화 경쟁 치열
'美 4차산업 ETF' 올들어 26%↑
하나UBS·KTB 펀드 8%대 수익
핀테크·로봇 등 특화분야 투자
펀드 차별화 경쟁 치열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도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지만 최근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을 중심으로 고점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자산운용업계는 대안으로 FAANG 이외의 미국 기술주, 일본과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투자하는 새로운 펀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술주 등에 업고 고공행진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증권’ 상장지수펀드는 올 들어 26.21% 수익률(16일 기준)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FAANG 주식을 주로 담고 있는 ‘하나UBS 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 펀드’와 ‘KTB 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도 올 들어 8%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하나UBS 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 펀드가 자산의 7.1%를 투자한 넷플릭스가 연초 이후 65.02% 급등하고, KTB 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가 7.4%를 담은 아마존이 같은 기간 60.94% 상승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이슈와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오른 덕분이다.
미국 기술주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감세 효과 등에 따라 나스닥 상장 기업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순이익/자기자본)이 25.8%로, 선진국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평균은 18.3%다.
최근 들어선 주요 기술주가 동반 상승하기보다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한 달 새 15% 넘게 급락하는 등 일부 FAANG 주식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강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FAANG 등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기술주 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펀드엔 자금 유입
자산운용사들도 FAANG 주식 의존도를 줄인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4월 내놓은 ‘올셋(Allset)글로벌디스럽티브’는 넉 달 만에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는 정보기술(IT)주뿐 아니라 핀테크, 로봇 수술, 3차원(3D) 프린팅 등 28개 서브테마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IT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전 산업에 걸쳐 혁신을 이뤄내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5.10%로 높다.
한화자산운용은 6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한화 아시아레전드 4차산업혁명’ 펀드를 선보였다. 양우석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에쿼티사업본부 매니저는 “아시아 기업의 4차 산업혁명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 성장 속도는 가파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한국투자 일본 4차산업혁명’ 펀드를 내놨다. 게임 및 인터넷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는 ‘키움글로벌4차산업 e-sports’ 펀드 등의 이색 상품도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로스차일드 4차산업 빅데이터’ 펀드는 산업자동화로봇, 생활밀착형로봇 등 세계 로봇 관련 주식에 특화한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픽테 로보틱스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투자상품이다. 이 펀드는 최근 석 달간 4.69%, 연초 이후 10.46% 수익률을 올렸다.
최만수/마지혜 기자 bebop@hankyung.com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증권’ 상장지수펀드는 올 들어 26.21% 수익률(16일 기준)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FAANG 주식을 주로 담고 있는 ‘하나UBS 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 펀드’와 ‘KTB 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도 올 들어 8%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하나UBS 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 펀드가 자산의 7.1%를 투자한 넷플릭스가 연초 이후 65.02% 급등하고, KTB 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가 7.4%를 담은 아마존이 같은 기간 60.94% 상승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이슈와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오른 덕분이다.
미국 기술주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감세 효과 등에 따라 나스닥 상장 기업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순이익/자기자본)이 25.8%로, 선진국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평균은 18.3%다.
최근 들어선 주요 기술주가 동반 상승하기보다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한 달 새 15% 넘게 급락하는 등 일부 FAANG 주식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강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FAANG 등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기술주 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펀드엔 자금 유입
자산운용사들도 FAANG 주식 의존도를 줄인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4월 내놓은 ‘올셋(Allset)글로벌디스럽티브’는 넉 달 만에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는 정보기술(IT)주뿐 아니라 핀테크, 로봇 수술, 3차원(3D) 프린팅 등 28개 서브테마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IT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전 산업에 걸쳐 혁신을 이뤄내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5.10%로 높다.
한화자산운용은 6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한화 아시아레전드 4차산업혁명’ 펀드를 선보였다. 양우석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에쿼티사업본부 매니저는 “아시아 기업의 4차 산업혁명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 성장 속도는 가파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한국투자 일본 4차산업혁명’ 펀드를 내놨다. 게임 및 인터넷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는 ‘키움글로벌4차산업 e-sports’ 펀드 등의 이색 상품도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로스차일드 4차산업 빅데이터’ 펀드는 산업자동화로봇, 생활밀착형로봇 등 세계 로봇 관련 주식에 특화한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픽테 로보틱스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투자상품이다. 이 펀드는 최근 석 달간 4.69%, 연초 이후 10.46% 수익률을 올렸다.
최만수/마지혜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