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잔액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줄줄이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서다.

주담대 금리 최고 年4.8% 육박
17일 국민·신한·우리·농협 등 주요 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연동해 매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가 연 1.87%로 지난 6월(연 1.85%)보다 0.02%포인트 상승해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은행들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분을 반영해 올리거나 내리는 식이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2015년 12월(연 1.88%) 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를 반영해 국민은행은 연 3.54~4.74%에서 이날 연 3.56~4.76%로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연 3.15~4.50%에서 연 3.17~4.52%로 올렸다. 우리은행은 연 3.25~4.25%에서 연 3.27~4.27%로 높였다. 농협은행도 연 2.85~4.47%에서 2.87~4.49%로 상향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6월(연 1.84%)보다 0.3%포인트 낮은 연 1.81%여서다. 국민은행은 연 3.38~4.58%였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35~4.55%로 0.03%포인트 내렸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