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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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5060세대가 크게 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보고서에 따르면 50대의 SNS 이용시간도 지난해 기준 일평균 66.4분으로, 2016년(55.9분)에 비해 늘었다.

5060세대는 SNS를 통해 모임을 갖고, 손주와 가족의 사진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으로 공유하고 있다.

중장년층의 SNS 사용율이 늘어난 만큼, 고민에 빠진 이들도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20대 후반 A씨는 "엄마와 새언니가 트위터 때문에 싸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엄마와 새언니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이다.

사건의 발단은 교회 지인이 며느리와 트위터 친구 추가를 해서 사진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였다.

지인은 "우리 며느리는 요즘 애들 같지 않아서 시어머니랑 이런 것도 같이 한다"며 자랑을 늘어놨다.

이후 A씨의 어머니는 트위터 사용법을 공부하고 댓글도 달고 사진도 올리며 '트위터리안'이 됐다.

문제는 A씨의 어머니가 새언니(며느리)에게 "트위터 하냐"고 물어보면서부터다.

A씨의 새언니는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어 학부모에게 사생활 노출이 될까 우려해 SNS를 하지 않는다고 시어머니에게 답했다.

트위터를 안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지만 A씨의 엄마는 며느리에게 만날 때마다 'SNS 타령'을 했다고.

A씨의 엄마는 새언니에게 "결혼 후 바라는 것이 그동안 없었다. 처음으로 이거 하나 원하는데 같이 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고 졸라댔다.

새언니는 "결혼하고 아이도 봐 주시고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드러내면서도 "유치원 교사라 사생활에 주의해야 하며, 가짜 계정을 만들어도 찾아내는 학부모가 있다. 유치원 원장님도 SNS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제가 좀 더 자주 연락하고 더 많이 놀러 올 테니 좀 봐주시면 안 되겠냐"라고 시어머니에게 사정했다.

하지만 A씨의 어머니는 "며느리 계정으로 하는 것이 어렵다면 아들 이름으로 하면 어떨까"라며 "엄마 꿈"이라고 지치지 않고 애걸복걸했다.

결국 A씨의 새언니는 폭발했다. 아이들을 안아 들고선 친정으로 갔다. "SNS 하지 않는, 못하는 이유를 몇 십 번이나 말씀드렸는데 왜 시어머니 생각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는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엄마에게 트위터를 알려준 자신을 탓하면서도 새언니에게 어떻게 사과하면 될지, 조언을 구했다.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A 엄마가 너무 지나쳤다. 도를 넘었다", "트위터 말고도 다른 일 때문에 속 뒤집어 놓은 적 많을 것 같다", "트위터가 뭐길래 그러시는지 참... 인생의 낭비다", "우리 시부모도 카카오스토리 친구신청 했었는데, 그 즉시 탈퇴했다","새언니가 현명하게 잘 처신하다가 폭발한 것 같다" 고 A씨의 새언니에게 공감했다.

이어 "며느리의 직장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인데 배려심이 없었다", "A어머니가 꼭 사과해야 할 문제다", "학원 운영 중인데 선생님들 절대로 SNS 하지 않는다. 선생님의 남자친구나 남편들 보고 학부모들이 항상 한마디씩 한다. 이번엔 어디 갔네, 술을 많이 먹느니 마느니, 남자친구랑 여행가는 사진 올렸다고 수근대며 뒷말이 끊이질 않는다. 직업상 사용하기 힘든 부분을 어머니가 이해하시도록 A씨와 아들이 설명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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