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르면 이번주 갈 듯
교착 국면서 모종의 결과 기대
北, 외국인 단체관광 중단
시진핑 첫 방북 가능성에 무게

폼페이오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통해 북한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공식 제안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이후 “북한과 매일 연락하고 있다”고 밝히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4차 방북은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계속돼온 미·북 간 교착상태가 어느 정도 풀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인 지난달 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 3차 방북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별다른 진전이 없이 귀국, ‘빈손 방북’ 논란에 시달렸다. 이후 양측은 북한의 선(先) 종전선언 요구와 미국의 선 비핵화 조치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방북이 성사된 만큼 양측이 교착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모종의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건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3차 방북에서 김정은과 독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만남이 불발됐다.

또 지난달 말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북한 데다 중국이 최근 종전선언 참여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방북해 종전선언 추진을 위한 남·북·미·중 4자간 논의를 마무리 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북한의 외부 관광객 중단 조치는 다음달 9일 열리는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 준비를 위한 것으로 중국 고위인사의 방북과 무관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