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의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단순히 노트9과 스마트워치 등 새로운 기기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엿보였습니다.

다른 가전과의 연결성을 높임과 동시에 글로벌 게임과 음원 서비스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다양하고 차별화 된 서비스를 예고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터뷰 /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

"보여줄 큰 쇼가 있다. 플랫폼을 넘는 지능을 선보이겠다”

`갤럭시노트 9` 언팩 행사장에서 고동진 사장이 언급한 큰 이벤트는 바로 삼성이 첫 선을 보인 AI 스피커 `갤럭시 홈` 입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 중앙 무대 주변에 배치된 160대의 갤럭시 홈이 일제히 소리를 내며 등장했고, 삼성의 AI 플랫폼인 빅스비가 탑재돼 삼성의 스마트폰은 물론 모든 가전과 연결돼 말 그대로 플랫폼을 넘나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더불어 2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yt)와 함께 손을 잡았음도 알렸습니다.

<인터뷰 / 다니엘 에크 Spotify 최고경영자(CEO)>

"우리는 음악을 사람들이 모든 기기에서 매우 쉽게 접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리고 다른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쉽게 이동하면서 끊김없이 들었으면 한다. 그래서 삼성과의 파트너십으로 진정한 크로스 플랫폼 리스닝 경험을 ....."

애플 뮤직에 맞서고 구글 뮤직엔 견제구를 날린 셈인데, 그간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이면서도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음악서비스를 지원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었다는 점을 보완한 겁니다.

더불어 구글 스토어를 거치지 않은 글로벌 대작 게임의 선탑재도 이슈입니다.

<인터뷰/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CEO>

"포트나이트(게임)의 첫 안드로이드 런칭을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에서 시작한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들 중 가장 강력한 포퍼먼스가 나오는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구글플레이의 30%에 이르는 수수료를 피하려는 글로벌 게임업체들의 수요와 출시하면 적어도 1천만 대 이상을 팔아치우는 삼성의 시장 장악력이 맞아 떨어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구글과의 종속적 관계를 삼성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연결성과 자체 서비스로 돌파하려는 시도를 향후 더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내다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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